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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의 상식2017-07-08T20:57:06+00:00

불교의 상식

불교(佛敎)란 부처님의 가르침을 뜻하며, 동시에 부처가 되는 길을 제시한 가르침을 말합니다.

부처라는 말은 깨달은 사람을 뜻합니다.

깨달음이란 단순한 개념이나 관념이 아니며, 부처님이 체험을 통하여 증득한 것입니다.

따라서 깨달음에 이르는 길을 가르쳐 주신 그 가르침 또한 배워서 알아야 하는 지식에 그치는 것이 아니며, 오로지 그 가르침을 믿고, 그에 따라 실천 수행해야 합니다.

깊고 참된 진리를 깨달은 이는, 다른 사람도 깨달음을 얻도록 가르침을 주며, 지혜와 복덕이 원만하고, 이치와 사리에 어긋남이 없으며, 5욕(欲)에 집착하는 미혹(迷惑)에서 벗어나 깨달음의 세계를 열고, 마음을 괴롭히는 번뇌를 끊습니다.

그리하여 마침내 생사의 괴로움이 완전히 없어진, 불교 최고의 이상인 열반(涅槃)을 성취합니다.

(1) 사상적 분류

크게 소승(小乘)불교와 대승(大乘)불교로 나뉩니다.

소승 불교는 아라한이 되는 것을 목적으로 하며 업보(業報) 사상을 핵심으로 합니다.

대체로 자기완성을 추구하는 것을 최상으로 삼기 때문에 자리주의적(自利主義的)이라고 평가됩니다.

대승 불교가 공(空) 사상을 중심으로 한다는 점과 대비하여 유(有) 사상이 중심을 이룬다고도 합니다. 전체적인 사상적 경향은 이론적인 면이 강합니다.

대승 불교의 최상 목적은 부처가 되는 것입니다. 원행(願行) 사상이 그 핵심을 이루며 이타주의적(利他主義的)인 성향을 띱니다.

보살은 중생 구제를 위해서 온갖 수행을 다하는 것을 최선으로 하기 때문에 실천성을 중요시합니다.

 

(2) 수행자를 기준으로 한 의미

성문승(聲聞乘), 연각승(緣覺乘), 보살승(菩薩乘) 등으로 나뉩니다.

성문승은 4성제, 8정도 등의 가르침을 듣고 아라한과(阿羅漢果)를 얻기 위해서 수행하는 이들입니다.

연각승은 혼자서 12인연법을 깨운친 이들을 가리킨다. 벽지불 또는 독각이라고도 합니다.

보살승은 불과(佛果)를 얻기 위해서 대승법(大乘法)을 실천하는 수행자들을 가리킵니다.

 

(3) 시대적 분류

초기 불교, 부파(部派) 불교, 대승 불교, 셋으로 나뉩니다.

초기 불교는 부처님이 생존해 했던 당시부터 부처님이 입멸한 뒤 100년경까지의 시기를 초기 불교라 합니다.

초기 불교시대를 근본 불교, 원시(原始) 불교 등으로 달리 부르기도 합니다.

그런데 부처님이 입멸한 지 100년이 지나자 불교 교단 안에서 계율과 교리의 해석에 대한 의견 차이가 생겼습니다.

그것을 계기로 하여 상좌부(上座部)와 대중부(大衆部)로 나누어졌으며, 그 후로 다시 18부파로 나뉘게 되었습니다.

근본 2파와 후대의 부파를 합쳐서 본말(本末) 20부파라 하며, 그 시대를 부파 불교라 합니다.

대승 불교는 서력기원을 전후로 하여, 부파 불교의 폐단이었던 지나친 형식화와 학문화를 지양하고, 초기 불교의 정신을 회복하자는 새로운 조류의 하나로 시작되었습니다.

 

(4) 지역적 분류

지역을 중심으로 하여 남방(南方) 불교와 북방 불교로 나뉩니다.

남방 불교는 스리랑카, 미얀마, 태국, 캄보디아, 라오스 등으로 유입되어 성행하였던 불교를 지칭합니다. 주로 팔리어경전을 중심으로 성립된 것이 특징으로 꼽힙니다.

북방 불교는 서북 인도에서 중앙아시아를 거쳐서 중국, 몽고, 우리나라, 일본 등지로 전파된 불교를 가리킵니다. 주로 산스크리트 어 경전을 중심으로 성립되었으며, 중국의 한역(漢譯) 경전이 큰 역할을 하였습니다.

 

(5) 교의(敎義) 내용에 따른 분류

가르침의 내용에 따라 크게 현교(顯敎)와 밀교(密敎), 둘로 나뉩니다.

현교란 화신(化身)이 중생의 근기(根機)에 따라 설한 교법이 중심이 되는 것을 말하며, 밀교란 법신(法身) 이 스스로 성취한 내밀한 경지를 드러내 보인 것을 말합니다.

 

(6) 의지하는 주체에 따른 진의자력교(自力敎)와 타력교(他力敎)로 나뉩니다.

자력교란 자신의 수행 정진을 통해서 모든 번뇌를 끊고 깨달음에 이르는 것을 최상으로 삼는다는 뜻입니다. 이에 반하여 타력교는 부처와 보살의 힘에 의지하여 자신을 구제하고 마침내 성불에 이르게 된다고 보는 경우를 말합니다.

불교에서 신앙의 대상은 무엇이며, 그 목적은 무엇인가? 또한 그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어떤 수행을 할 것인가? 불자(佛子)라면 누구나 불(佛), 법(法), 승(僧), 3보(寶)에 귀의하고, 4홍서원(弘誓願)의 원력을 세우며, 6바라밀(波羅密)을 수행해야 합니다.

또한 불교를 믿고 수행하여, 최종 목표인 열반을 증득하기 위해서는 굳건한 실천력과 지속력, 집중력을 쏟아서 정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먼저 3귀의는 다음과 같습니다.

"거룩한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거룩한 가르침에 귀의합니다.

거룩한 스님들께 귀의합니다."

이렇게 맹세한 뒤 4홍서원을 세웁니다.

첫째 고통 받는 중생들의 수가 한이 없다 할지라도 모두 제도하겠습니다.

둘째 번뇌가 한이 없다 할지라도 모두 끊겠습니다.

셋째 부처님의 가르침이 한량없지만 모두 배우겠습니다.

넷째 위없는 불도를 온전히 이루겠습니다.

 

3귀의와 4홍서원을 한 불자는 6바라밀을 실천해야 합니다.

즉 보시(布施), 지계(持戒), 인욕(忍辱), 정진(精進), 선정(禪定), 지혜(智慧) 등입니다.

이러한 6바라밀의 수행을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항상 신행(信行)을 실천하는 생활이 되도록 합니다.

둘째 항상 청정하게 계율을 지킵니다.

셋째 항상 기본적인 교리를 공부하여 불법을 이해하도록 힘씁니다.

넷째 항상 깨달음을 얻으려는 마음을 내어 수행합니다.

다섯째 항상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하여 중생을 구제하도록 노력합니다.

(1) 3과설(科說)

현상계의 일체 만유를 법 하나의 항목으로 편입하여 설명하는 데는 어려움이 따릅니다.

그래서 만유를 구성하는 요소를 종류별로 모아서 5온(蘊), 12처(處), 18계(界)로 나누어 설명하는 것을 3과설(科說)이라 합니다.

 

1) 5온(蘊)

온(蘊)이란 쌓여져 모인 것, 화합하여 한데 모인 것을 말합니다.

생멸하고 변화하는 일체 만유를 기본적인 다섯 가지로 정리한 것이 5온, 즉 색(色), 수(受), 상(想), 행(行), 식(識) 등입니다.

이러한 5온은 한결같이 변화무쌍하여 영원히 지속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우치는 것이 불도 수행의 목적입니다.

① 색(色): 육체 또는 물질을 말하며, 그 특성은 일정한 공간을 점거하며 생멸 변화하는 것입니다.

② 수(受): 받아들인다는 뜻으로서, 외계의 대상을 받아들여서 감수(感受)하는 고(苦), 낙(樂), 쾌(快), 불쾌(不快) 등의 인상(印象)이나 감각 등을 말합니다.

감각 기관인 6근(根)과 그 대상인 6경(境)과 인식 주관인 6식(識)이 화합 접촉하여 생겨나는 느낌입니다.

③ 상(想): 대경(對境의 모습을 마음에 잡아서 표상(表象) 또는 지각(知覺)하는 정신 작용을 말합니다.

④ 행(行): 의지, 욕구 등의 마음을 구성하는 정신 작용으로서, 일정하게 고정되지 않고 천류성(遷流性)을 지닌 것이 특징입니다.

⑤ 식(識): 객관의 사물을 분별, 판단, 인식하는 마음의 작용을 말합니다.

 

2) 12처(處) 여섯 가지의 감각 기관인 6근(根)과 이 기관의 각각에 대응하는 여섯 가지의 대상인 6경(境)을 해서 12처라 합니다. 즉 지각(知覺)이 생기는 12가지의 조건을 일컫습니다.

세계의 성립 조건을 주관과 객관의 대립 관계에서 열거할 때의 눈(眼)과 색(色), 귀(耳)와 소리(聲), 코(鼻)와 향(香), 혀(舌)와 맛(味), 피부(身)와 접촉되는 것(觸), 마음(意)과 생각되는 것(法) 등입니다.

그 중에서 안(眼), 이(耳), 비(鼻), 설(舌), 신(身), 의(意) 등의 6근을 6내처(內處)라 하며, 색(色), 성(聲), 향(香), 미(味), 촉(觸), 법(法) 등의 6경(境)을 6외처(外處)라 합니다.

불교에서는 세계의 모든 것인 일체를 의미하는 말로서 12처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3) 18계(戒)

존재를 성립시키는 18가지의 구성 요소로서 주관과 객관의 모든 세계를 말합니다.

6근(根)과 6경(境), 6식(識)을 합하여 18계라 합니다.

감각적이거나 지각적인 인식을 감각 기관인 근(根)과 대상 세계인 객관, 즉 경(境)과 식별 작용인 주관, 즉 식(識)이라는 세 범주로 분류하고, 다시 그 각각을 6종의 요소로 분석한 것입니다.

 

(2) 법인설(法印說)

인(印)이란 확실하고 변경할 수 없는 것, 불변의 진리 등을 뜻합니다.

따라서 법인이란 불교의 근본 교의를 나타낸 것으로서 법은 영원한 진리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불교에서는 기본적인 것으로서 3법인, 또는 4법인 등을 말합니다.

3법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제행무상인(諸行無常印): 일체 모든 것은 시간 속에서 변화하고 유전 상속하는 것입니다.

둘째, 제법무아인(諸法無我印): 일체 모든 법은 인연법에 의해서 모이고 흩어지므로, 그 어떤 것도 실체가 없는 것을 말합니다.

셋째, 열반적정인(涅槃寂靜印): 모든 중생이 생사의 윤회를 떠나 적멸의 상태인 열반에 이르는 것이 최상의 경지라는 것입니다.

여기에 일체개고인을 더하여 4법인이라 합니다.

일체개고인(一切皆苦印): 모든 것은 변하며 스스로 존재하는 주재자(主宰者)란 없는 것입니다.

따라서 세상 모든 것은 무상하며 고통일 뿐이라는 진리를 말합니다.

요컨대 현상계의 모든 것은 다 인연에 따라 생겨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모든 법은 시간적으로는 무상(無 常)하고, 공간적으로는 무아(無我)입니다.

이러한 이치를 여실히 보지 못하고 온갖 망심(妄心)에 사로잡힌 다면, 이 세계는 단지 고해(苦海)일 뿐이며, 그와 반대로 이를 여실히 보고 망심을 떠나 바르게 산다면 열반 에 이르게 됩니다.

 

(3) 연기설(緣起說)

연기(緣起)란 말의 뜻은 말미암아 일어난다, 즉 어떤 조건에 의해 발생한다는 의미입니다.

모든 존재와 현상은 원인과 조건이 서로 관계하여 성립됩니다. 따라서 인연에 의해서 그와 같은 모습으로 성립되어 있을 뿐이며, 독립하여 스스로 존재하는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이와 같이 연기법은 사물의 존재와 성립에 대한 법칙을 밝힌 가르침입니다.

특히 12가지 요소가 서로 인과 관계를 이루어 가면서 성립되는 것을 12연기라 하며, 이는 초기 불교 이래로 연기법의 기본으로서 설명되고 있습니다.

12가지 요소는 무명(無明), 행(行), 식(識), 명색(名色), 6입(入), 촉(觸), 수(受), 애(愛), 취(取), 유(有), 생(生), 노사(老死) 등입니다.

이러한 12연기설은 석가모니 부처님이 설파했던 가르침들 가운데서도 가장 핵심적인 교리이며, 불교를 이해하는 데 가장 기초가 되는 것입니다.

① 무명: 4제(諦) 등의 진리를 모르는 미망의 근본인 무지를 말합니다.

② 행: 무명으로부터 다음의 의식 작용을 일으키는 상(相)으로 우리가 짓는 업을 뜻합니다.

③ 식: 인식 주관으로서의 6식(識)입니다.

④ 명색: 이름만 있고 형상이 없는 마음, 또는 정신을 명(名)이라 하고, 형체가 있는 물질 또는 신체를 색(色) 이라 합니다.

⑤ 6입: 안(眼), 이(耳), 비(鼻), 설(舌), 신(身), 의(意) 등의 6근(根)입니다.

⑥ 촉: 감각과 지각 등의 성립 조건인 6근, 6경, 6식, 이 셋이 만나서 생겨나는 것입니다.

⑦ 수: 6근, 6경, 6식, 셋이 만나서 촉을 이루고, 그 후에 생기는 고통, 쾌락 등의 느낌을 말합니다.

⑧ 애: 욕망의 만족을 바라는 욕구와 열망, 갈애 등입니다.

⑨ 취: 자기 자신이 소유하고 싶어하는 집착을 말합니다.

⑩ 유: 생사 윤회하는 중생의 생존계로서 3계(界) 25유(有)를 말합니다.

⑪ 생: 중생이 어떤 부류의 중생계에 태어나는 것을 말합니다.

⑫ 노사: 태어나서 늙고 죽는 것으로서 중생의 모든 고통을 대표합니다.

 

(4) 4제설(諦說)

4제란 네 가지의 성스러운 진리라는 뜻입니다.

인생의 괴로움을 설한 고성제(苦聖諦), 괴로움의 원인인 집성제(集聖諦), 괴로움의 소멸인 멸성제(集聖諦),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인 도성제(道聖諦)가 4제입니다.

고(苦), 집(集), 멸(滅), 도(道), 네 가지는 번뇌로 말미암아 업을 지어서 3계를 윤회하는 모든 중생들로 하여금 윤회의 괴로움에서 벗어나 적정, 안온한 열반에 들게 하기 위한 부처님의 가르침입니다.

 

고성제(苦聖諦)란 미혹에 빠져 있는 이 세상의 모든 것은 다 고통일 뿐입니다.

태어나고, 늙고, 병들고, 죽는 것, 네 가지 고통은 4고(苦)라 하며, 거기에 애별리고(愛別離苦), 원증회고(怨 憎會苦), 구부득고(求不得苦), 오음성고(五陰盛苦)를 더하여 8고라 합니다.

애별리고(愛別離苦)란 좋아하는 대상으로부터 분리되는 고통을 말하고, 원증회고(怨憎會苦)란 싫어하는 대상과 만나는 고통, 구불득고(求不得苦)란 바라는 것을 얻지 못하는 고통, 오음성고(五陰盛苦)는 무상한 5음(陰) 즉 5온(蘊)을 집착하는 데서 생기는 고통을 말합니다.

애별리고(愛別離苦), 원증회고(怨憎會苦), 구부득고(求不得苦) 등의 세 가지는 외적인 대상과의 관계에서 발생하고, 오음성고(五陰盛苦)는 자기로부터 발생하는 고통으로서 심신(心身)에 대한 집착에서 발생합니다.

 

집성제(集聖諦)는 고통의 원인으로서 구하고 탐내는 마음이 그치지 않는 집착을 말합니다.

6내처(內處), 즉 안(眼), 이(耳), 비(鼻), 설(舌), 신(身), 의(意)에 애욕이 있고, 물듦이 있고, 집착이 있는 것입니다.

 

멸성제(滅聖諦)는 번뇌와 집착이 없어지고 온갖 고통이 소멸된 상태 즉 열반을 뜻합니다.

 

도성제(道聖諦)는 온갖 고통이 없는 최상의 이상향인 열반에 이르는 바른 수행의 길을 말합니다.

여기에는 여덟 가지의 방도, 즉 8정도(正道)가 있습니다.

8정도란, 정견(正見) 즉 바른 견해, 정사(正思) 즉 바른 사유, 정정진(正精進) 즉 바른 노력, 정념(正念) 즉 바른 명심, 정어(正語) 즉 바른 말, 정업(正業) 즉 바른 행위, 정명(正命) 즉 바른 생활, 정정(正定) 즉 바른 명상 등입니다.

 

(5) 수도론(修道論)

1) 5정심관(停心觀)

중생의 주관(主觀)을 다스리기 위한 수도의 방법으로서 가장 대표적인 다섯 가지를 말합니다. 이러한 다섯 가지의 관법을 통해서 온갖 삿된 마음을 끊기 때문에 5문선(門禪), 5관(觀)이라고도 합니다.

① 부정관(不淨觀): 중생의 탐욕심을 다스립니다.

② 자비관(慈悲觀): 중생의 진심(瞋心) 즉 성내는 마음을 다스립니다.

③ 연기관(緣起觀): 중생의 어리석은 마음을 다스립니다.

④ 수식관(數息觀): 중생의 산란심(散亂心)을 다스립니다.

⑤ 불상관(佛像觀): 중생의 업장(業障)을 다스립니다.

 

2) 37조도품(助道品)

깨달음을 얻기 위해서 수행하는 37가지의 방법을 말합니다.

즉 4염처(念處), 4정근(正勤), 4여의족(如意足 ), 5근(根), 5역(力), 7각지(覺支), 8정도(正道) 등을 모두 합한 것입니다.

37보리도법(菩提道法)이라고도 하는데, 이러한 수행 방법을 통해서 깨달음을 성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① 4염처(念處): 범부 중생의 주관을 바꾸어 출세간(出世間)의 불법(佛法)을 배우도록 하는 수행 방법입니다.

먼저 신념처(身念處)는 몸은 부정하다고 관합니다.

수념처(受念處)는 수(受)가 고통이라는 것을 관합니다.

심념처(心念處)는 마음이란 무상(無常)한 것임을 관한다. 법염처(法念處)는 모든 법이 무아(無我)라는 것을 관하는 것입니다.

② 4정근(正勤): 모든 악을 끊고 선(善)을 키우기 위해서 정진하는 것입니다.

먼저 율의단(律儀斷)이란 아직 생기지 않은 악을 끊기 위하여 힘쓰는 것입니다.

둘째로 단단(斷斷)이란 이미 생긴 악을 끊기 위해서 힘쓰는 것입니다.

셋째 수호단(隨護斷)이란 아직 나타나지 않은 선을 나타내기 위하여 힘쓰는 것입니다.

즉 부처님의 정도(正道)를 보호하여 악법(惡法)이 일어나지 않게 하여 선이 생기도록 힘쓰는 것을 말합니다.

넷째 수단(修斷)이란 이미 생긴 선을 잘 키우는 것을 말합니다.

③ 4여의족(如意足): 4신족(神足)이라고도 한다.

노력하지 않아도 수행이 뜻과 같이 잘되는 것을 말합니다.

첫째 욕신족(欲神足)이란 구도심(求道心)이 강렬하여 하고자 하는 대로 수행이 잘 되는 것입니다.

둘째 정진신족(精進神足)이란 정진이 저절로 잘 되는 것입니다.

셋째 염신족(念神足)이란 정념(正念)이 한결같이 지속되는 것입니다.

넷째 사유신족(思惟神足)이란 선정(禪定)이 한결같이 잘 진행되는 것입니다.

④ 5근(根): 불법 가운데 도의 뿌리를 깊이 내려 세속법에 흔들리지 않도록 하는 수행법을 말합니다.

첫째로 신근(信根)이란 신념이 도법에 굳게 뿌리를 내리는 것입니다.

둘째 정진근(精進根)이란 정진함에 있어서 물러섬이 없는 것입니다.

셋째 염근(念根)이란 불법을 항상 생각하는 데 뿌리를 내리는 것입니다.

넷째 정근(定根)이란 선정에 뿌리를 내리는 것입니다.

다섯째 혜근(慧根)이란 불법의 진리를 여실히 아는 바른 지혜에 뿌리를 내리는 것입니다.

⑤ 5역(力): 열반을 증득하기 위한 수행 방법으로서 뛰어난 작용을 하는 다섯 가지 힘을 말합니다.

첫째 신력(信力)으로서 불법을 믿고 다른 법을 믿지 않는 힘,

둘째 진력(進力)으로서 수행에만 정진하는 힘,

셋째 염력(念力)으로서 수행에만 전념하는 힘,

넷째 정력(定力)으로서 선정을 닦아서 산란한 생각을 제거하는 힘,

다섯째 혜력(慧力)으로서 지혜를 닦아서 온갖 어리석은 생각을 없애는 힘을 말합니다.

⑥ 7각지(覺支): 깨달음으로 이끌어 주며, 깨달음에 도움이 되는 일곱 가지의 수행 방법을 말합니다.

첫째 택법각지(擇法覺支)로서 진실된 것을 선택하고 거짓된 것을 버리는 것,

둘째 정진각지(精進覺支)로서 불법 수행에 일심(一心)으로 정진하는 것,

셋째 희각지(喜覺支)로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기쁨,

넷째 경안각지(輕安覺支)로서 몸과 마음을 가볍고 쾌적하게 하는 것,

다섯째 사각지(捨覺支)로서 온갖 집착을 버리는 것,

여섯째 정각지(定覺支)로서 마음을 집중하여 흔들리지 않도록 하는 것,

일곱째 염각지(念覺支)로서 정혜(定慧)를 잊지 않는 것입니다.

⑦ 8정도(正道): 멸성제(滅聖諦)를 성취하는 수행 방법을 말합니다.

정견(正見) 즉 바른 견해,

정사(正思) 즉 바른 사유,

정정진(正精進) 즉 바른 노력,

정념(正念) 즉 바른 명심,

정어(正語) 즉 바른 말,

정업(正業) 즉 바른 행위,

정명(正命) 즉 바른 생활,

정정(正定) 즉 바른 명상 등 여덟 가지는 열반으로 이끌어 주는 최선의 길입니다.

 

3) 3학(學)

불도를 수행하는 이라면 누구나 반드시 닦아야 하는 기본적인 세 가지 수행 방법을 말합니다.

즉 마음을 맑게 하는 계(戒), 마음을 고요하게 하는 정(定), 마음을 밝게 하는 혜(慧) 등입니다.

① 계학(戒學): 악을 끊고 선을 닦는 것입니다. 계란 불교에 귀의한 사람이면 누구나 지켜야 할 규범입니다. 본래 계란 습관이나 그 습관으로 인한 행위를 뜻한다. 또한 계는 금제(禁制)를 뜻하는 말로서, 소극적으로는 악을 막는 것을 뜻하며, 적극적으로는 모든 선을 낳는 근본으로 보았습니다.

② 정학(定學): 마음이 고요하게 안정시키고, 정신을 통일하는 것입니다. 마음을 한 곳에 머물게 하여 흩어지지 않고 고요히 통일시키는 수행법입니다.

③ 혜학(慧學): 현상인 사(事)와 본체인 이(理)를 관조함으로써 모든 사상(事象)과 도리(道理)에 대해 그 옳고 그릇됨을 분별하고 판단하는 마음을 기르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문혜(聞慧), 사혜(思慧), 수혜(修慧), 셋을 꼽습니다. 문혜란 교법을 듣고 얻는 지혜를 말하며, 사혜란 생각하고 고찰하여 얻는 지혜, 수혜란 선정을 닦아서 얻는 지혜를 말합니다.

(1) 6바라밀(波羅蜜)

보살이 열반에 이르기까지 수행해야 할 여섯 가지 조목으로서 보시(布施), 지계(持戒), 인욕(忍辱), 정진(精進), 선정(禪定), 지혜(智慧) 등을 말하며, 6도(度)라고도 합니다.

보시란 자비심으로써 중생을 사랑하고 조건 없이 널리 베푸는 것입니다.

지계란 계율을 엄격하게 지켜서 범하지 않는 것입니다.

인욕이란 온갖 욕됨을 참고 마음을 고요히 안주시키는 것입니다.

정진이란 항상 수행에 힘쓰고 게으르지 않는 것입니다.

선정이란 마음을 고요히 하여 통일시키는 것입니다.

지혜, 즉 반야란 참다운 법의 이치에 계합한 최상의 깨달음을 얻는 것입니다.

 

(2) 4섭법(攝法) 

중생을 제도하는 데 기본적인 네 가지 자세를 말합니다.

첫째 보시섭(布施攝)으로서 중생에게 자비로써 대하고 널리 베풀어 주는 것입니다.

둘째 애어섭(愛語攝)으로서 진실되고 따뜻하고 부드러운 말로 중생을 대하는 것입니다.

셋째 이행섭(利行攝)으로서 선행(善行)으로 중생을 이롭게 하는 것입니다.

넷째 동사섭(同事攝)으로서 모든 불보살이 중생의 근기에 따라 몸을 나타내며 그들과 고락을 함께하고 화복(禍福)을 함께하면서 교화(敎化)시키는 것입니다.

 

(3) 4무량심(無量心)

중생을 향한 보살의 네 가지 마음을 말합니다.

첫째 자(慈) 무량심으로서 중생에게 즐거움을 주려는 마음,

둘째 비(悲) 무량심으로서 중생의 고통을 없애 주려는 마음,

셋째 희(喜) 무량심으로서 중생의 기쁨을 함께 기뻐하는 마음,

넷째 사(捨) 무량심으로서 중생을 평등하게 보는 마음입니다.

 

불보살님을 모신 전각은 불전(佛殿) 또는 금당(金堂)이라 하며 법당(法堂)이라는 부르기도 합니다.

불전(佛殿)은 말 그대로 부처님을 모신 전각이라는 의미입니다.

금당(金堂)은 황금빛이 나는 곳으로 부처님을 금빛을 장식하게 되어 부처님을 모신 곳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원래 법당(法堂)은 법을 설(設)하는 공간이라는 뜻으로 사용합니다.

중국에서 선불교가 일어난 후 백장선사 때에 이르러 선종이 독립적인 가람이 조성되게 됩니다.

선종은 초기 별도로 불상을 모시지 않았고 예불이라는 의식도 갖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정기적으로 수행하는 승려들이 모여 방장으로부터 가르침과 수행 점검을 받았습니다.

그 수행 공간을 법당이라 부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후대에 이르러 선종 사찰에도 부처님을 모신 공간을 만들게 되었고 이곳에서 큰스님의 법문도 하게 됨에 따라 법당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게 된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이러한 불전과 법당의 구분을 잘 하지 않으며 본래 의미의 법당이 별도로 있다면 강당이라는 표현을 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1) 대웅전(大雄殿)

대웅전은 석가모니부처님을 봉안한 전각으로 대웅이란 말의 뜻은 인도의 옛말 마하비라를 한역한 것으로 법화경에서 석가모니부처님을 위대한 영웅, 즉 대웅이라 일컫는데서 유래한 것이다. 즉 석가모니부처님은 일반인이 가질 수 없는 큰 힘이 있어 마군의 온갖 장애를 극복하고 부처님이 되었다는 뜻에서 붙여진 것이다. 석가모니부처님의 손 모양(수인:手印)은 오른손을 무릎 아래쪽으로 향하고 있는 항마촉지인(降摩觸地印)으로 마군을 항복받았던 모습을 나타낸다. 협시보살로는 문수보살(文殊菩薩)과 보현보살(普賢菩薩)이 모셔져 있다. 석가모니부처님의 왼쪽에 모셔진 분이 문수보살로 부처님의 지혜(智慧)를 상징하는데 여의주나 칼, 청련화(靑蓮花)를 들거나 청사자를 탄 모습으로 표현된다. 또 보현보살은 오른쪽에서 부처님을 모시며 부처님의 행원을 상징한다. 흔히 연꽃을 들고 코끼리를 탄 모습으로 나타낸다. 대웅전은 법화천태종의 금당이었으나 조선후기에는 법화계통의 전통이 남아 있는 사원에서 주불전으로 사용했다.

불국사 대웅전, 통도사 대웅전, 쌍계사, 관룡사 대웅전 등 많은 걸작들이 남아 있다.

 

불국사 대웅전

 

쌍계사 석가모니불

 

(2) 영산전(靈山殿)과 팔상전(捌相殿)

영산전은 영산회상을 재현해 놓은 곳으로 석가모니부처님께서 인도의 영축산에서 법화경을 설법하시던 광경을 묘사한다. 석가모니부처님과 10대 제자, 16나한 또는 5백 나한을 모시기도 하고, 영산회상도(靈山會上圖)나 석가모니부처님의 생애를 여덟 단계로 구분하여 묘사한 팔상도를 봉안하기도 한다. 이 경우에는 팔상전이라 부르는데 팔상탱화를 봉안하고 존상을 모실 경우에는 석가모니부처님과 함께 왼쪽에 미륵보살, 오른쪽에 제화갈라보살을 모신다. 미륵보살은 석가모니부처님으로부터 수기를 받아 미래에 사바세계에 출현하여 부처님이 되실 분이고 제화갈라보살은 아득한 과거 석가모니부처님이 수행자이던 시절 장래에 부처님이 될 것이라고 수기를 주신 분이다. 따라서 석가모니부처님과 더불어 이 두 협시보살은 과거, 현재, 미래의 삼세(三世)를 상징하고 있다.

법주사, 쌍계사, 운흥사, 선암사, 범어사, 보경사 등의 팔상전이 알려져 있다.

 

선운사 영산전

 

범어사 팔상전 삼존불 좌상. 부산광역시 금정구 청룡동 범어사에 있는 조선 후기의 범어사 팔상전 삼존불 좌상이다. 중앙 수미단에 봉안된 석조 삼존불 좌상은 가운데 석가모니불을 모시고, 협시로 보현보살과 문수보살을 두었다.

 

(3) 대적광전(大寂光殿)

대적광전 또는 대광명전(大光明殿) 줄여서 대광전(大光殿)이라고도 불리는데, 이 곳의 주불(主佛)인 비로자나부처님이 두루 비치는 빛, 즉 광명이나 적광의 성질을 갖고 있어 이렇게 이름 지어진 것이다. 또한 화엄종 사찰의 주불전일 경우 이 이름을 붙이지만, 주불전이 아닐 경우에는 비로전(毘盧殿)이라 한다. 대적광전은 삼신불(三身佛) 사상에 따라 중앙에 법신(法身)인 비로자나부처님을 모시고 왼쪽에 보신(報身) 노사나부처님, 오른쪽에 화신(化身) 석가모니부처님을 모신 법당으로, 사찰에 따라 법신 노사나부처님, 보신 아미타부처님, 화신 석가모니부처님을 모시는 경우도 있다. 비로자나부처님의 수인은 오른손으로 세운 왼손의 검지를 감싸쥔 지권인(智券印)으로 이것은 이(理)와 지(智), 중생(衆生)과 부처(佛), 어리석음(迷)와 깨달음(悟)이 본래 하나라는 의미를 상징한다.

 

합천 해인사 대적광전 무상보리인(無上菩提印) 비로자나불

 

합천 해인사 대비로전 지권인(知拳印) 비로자나불

 

(4) 극락보전(極樂寶殿)

극락전 혹은 극락보전은 서방정토 극락세계의 교주이시며 중생들의 왕생극락을 인도하시는 아미타부처님을 주불로 하는 법당으로 미타삼부경에서 유래한 것으로 사찰에 따라서는 무량수전(無量壽殿), 수광전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수명장수의 성격을 갖고 있는 무량수불을 모시지만 아미타불의 한 속성이기 때문에 크게 다르지 않다. 이 경우는 정토신앙 계통의 종파나 화엄종 등 사찰의 주불전이 될 때이다. 주불전이 아닌 경우에는 미타전 또는 아미타전(阿彌陀殿)이라 한다. 아미타부처님은 법장비구로 수행하던 시절에 48대원을 세워 온갖 괴로움을 없애고 모든 것이 아름답기 그지없는 서방의 극락정토를 건설하셨다고 한다. 그때 세웠던 서원에 따라 누구나 일념으로 ‘아미타불’이란 명호만 부르면 극락왕생 시켜 준다고 한다. 그래서 아미타부처님은 석가모니부처님 다음으로 많이 모셔져 있다. 아미타부처님은 설법인을 취하고 있는데 이를 다른 말로 미타정인(彌陀定印)이라 하며 중생의 근기에 따라 아홉가지 다른 수인을 취한다. 아미타부처님의 협시보살로는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과 대세지보살(大勢至菩薩), 혹은 관세음보살과 지장보살(地藏菩薩)이 모셔진다. 대표적인 극락전은 천은사와 무위사에 있는 극락전이고 무량수전으로는 부석사가 유명하다.

 

반야사 극락전

 

아미타불

 

(5) 약사전(藥師殿)

동방 유리광세계의 교주인 약사여래부처님을 모신 전각으로 대개 왼손에 약병이나 약합, 약단지(무가주)를 들고 있고 오른손으로는 삼계인을 짓고 있다. 좌우 협시보살로는 일광보살(日光菩薩)과 월광보살(月光菩薩)을 모신다. 우리나라에는 이 전각이 상당히 많은 편으로 통도사 약사전, 송광사 약사전, 관룡사 약사전, 고운사 약사전 등이 남아 있다.

 

약사여래불

 

 (6) 미륵전(彌勒殿)

미래에 출현할 미륵부처님이나 미륵보살을 주불로 모신 불전이다. 또한 미륵불이 용화수 아래에서 성도하여 용화세계를 이룩할 것이라는 의미에서 미륵전 혹은 용화전(龍華殿)이라 부르기도 한다. 어떠한 두려움도 없애 준다는 의미로 오른손 끝을 위로 향하게 들어 손바닥을 밖으로 보이게 하는 시무외인과 중생의 모든 소원을 들어준다는 의미로 왼손 끝은 아래로 하여 손바닥을 밖으로 보이는 여원인을 하고 있다. 협시보살로서 법화림보살과 대묘상보살 혹은 묘향보살과 법륜보살을 모신다.

 

법주사 금동미륵대불

 

(7) 천불전(千佛殿)

부처님이란 진리를 깨달은 이를 의미함으로 깨달음을 얻으면 누구나 부처가 될 수 있다는 사상에서 과거, 현재, 미래에 각각 천불씩 존재한다는 의미로 천불전이라 부른다. 천불전에는 구류손불(拘留孫佛), 구나함모니불(拘那含牟尼佛), 가섭불(迦葉佛), 석가모니불(釋迦牟尼佛), 미륵불(彌勒佛)을 위시하여 누지불까지 현겁천불을 모시며, 과거 장엄겁천불, 현재 현겁천불, 미래 성수겁천불의 삼천불을 모신 사찰도 있다.

 

해남 대흥사 천불전 현판

 

해남 대흥사 천불전

 

(8) 원통전(圓通寶殿)

중생구제를 위한 대자대비의 원력으로 대중들에게 가장 친근한 보살인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을 모신 전각이다. 대비전(大悲殿), 보타전(菩陀殿) 등으로 부르기도 하는데, 주불전일 때는 원통전이라 부르며, 부속 전각일 때는 관음전(觀音殿)이라 부른다. 남순동자와 행상용왕을 협시로 모셔져 있고 후불탱화로 천수천안관세음보살도나 수월관음도 혹은 아미타불화를 봉안한다.

송광사 관음전, 통도사 원통전, 법주사 원통전, 선암사 원통전, 범어사 관음전 등이 대표적이다.

 

용문사 원통전 현판

 

김제 금산사 원통전 불상

 

(9) 지장전(地藏殿)

지장전은 중생구제의 큰 원력을 세운 지장보살(地藏菩薩)을 모신 전각이다. 그러나 지장보살이 지옥중생의 구세주이기 때문에 협시인 도명존자(道明尊者) 및 무독귀왕 이외에도 염라대왕을 위시한 지옥의 시왕상(十王像)을 봉안하고 있어 명부전(冥府殿)이라 더 많이 불린다. 지옥시왕(地獄十王)은 인도 고대신화에 나오는 사후세계의 지배자인 야마왕이 불교에 들어와 지옥을 다스리는 염마왕이 되었다. 그것이 중국의 도교 영향을 받아 10가지 지옥과 그곳의 왕을 설하는 시왕사상으로 발전하면서 오히려 시왕 중에 한 분으로 변모하였다. 시왕의 각 명호는 진광대왕, 초강대왕, 송제대왕, 오관대왕, 염라대왕, 변성대왕, 태산태왕, 평등대왕, 도시대왕, 전륜대왕 등이다.

 

용문사 지장전

 

봉선사 지장전

 

(10) 응진전(應眞殿)

응진전은 부처님의 제자들을 모신 곳으로 응진이란 ‘존경받을 만하다.’, ‘공양 받을 만하다.’라는 의미이다. 또한 나한전(羅漢殿)이라고도 하여 석가모니불의 직제자 가운데 정법을 지키기로 맹세한 16나한이나 경전결집에 참여했던 500나한을 모시기도 한다. 16나한의 각 명호는 빈도라발라사, 가낙가벌차, 가낙가발리타사, 소빈타, 낙거라, 발타라, 가리가, 벌사라불다라, 술박가, 반탁가, 라호다, 나가서가, 인게타, 벌나바사, 아시다, 주다반탁가 등이다. 나한은 부처가 되지는 못했지만 이미 해탈의 경지에 도달한 성자이므로 초자연적인 신통력과 더불어 독특한 표정과 자유스러운 자세를 갖고 있다. 또한 나한은 미래불인 미륵불이 나타날 때까지 중생들을 제도하라는 부처님의 수기를 받은 분들이라 민간신앙에는 무수한 설화들이 등장하며 서민들의 기복신앙으로 확고히 자리 잡고 있다. 500나한을 모신 곳으로 유명한 곳은 금산사 나한전, 옥천사 나한전, 기림사 오백나한전, 송광사 나한전 등이다.

 

기림사 응진전 현판

 

기림사 응진전

 

관악산 연주암 응진전

 

(11) 조사전(祖師殿)

조사전은 역대 조사나 그 종파의 조사스님, 사찰의 창건주, 역대 주지스님 등 해당사찰과 관련하여 후세에 존경받는 스님들의 영정이나 위패를 모신 전각이다. 사찰에 따라서는 조당, 조사당, 국사전(國師殿) 등으로도 부른다. 특히 통도사의 영각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영정을 보존하고 있으며, 송광사 국사전과 해인사 조사전, 신륵사 조사당 등이 대표적이고 불영사의 의상전에는 의상조사의 영정과 더불어 원효대사, 종봉대선사, 청허대선사의 영정이 안치되어 있다.

 

금산사 조사전 현판

 

대구 은해사 조사전 내부. 중앙에 개산조사인 혜철국사(惠哲國師)의 진영이 봉안되어 있고 그 좌우는 동곡당 일타 대종사(東谷堂 日陀 大宗師)와 고경당 법전 대종사(古鏡堂 法典 大宗師)이다

 

(12) 삼성각(三星閣)

삼성각은 칠성(七星)과 독성(獨星) 및 산신(山神) 세분을 한 곳에 모셔놓은 곳으로, 나누어 모셨을 때는 칠성각(七星閣), 독성각(獨星閣), 산신각(山神閣)이라 부른한다.

 

갑사 삼성각 현판

 

갑사 삼성각 - 산신

갑사 삼성각 - 독성(獨星)

갑사 삼성각 - 칠성(七星)

 

(13)칠성각(七星閣)

‘칠성’이란 북두칠성을 일컫는 것으로, 사찰에 칠성을 모시게 된 것은 중국의 도교사상이 불교와 융합되어 나타난 현상이다. 칠성을 부처님들로 화한 경우가 보통인데, 치성광여래를 주존으로 모시고 있다.

손에 금륜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며 일광보살과 월광보살이 좌우에 협시로 배치된다. 특히 조선시대 가장 성행한 전각으로 운문사, 옥천사, 선암사 칠성각 등 수많은 예가 남아 있다.

 

운문사 칠성각 편액

 

운문사 칠성각

 

(14) 독성각(獨成閣)

나반존자라는 분이 모셔져 있으나 정확히 어떤 분인지는 밝혀져 있지 않아서 16나한의 한 분인 빈도라발라사가 아닌가 여겨진다. 빈도라발라사는 코삼비국 재상의 아들로서 석가모니 부처님께 귀의하여 구족계를 받았다고 한다.

독성(獨聖)이란 부처 이전 시대에 홀로 연기법(緣起法)을 깨달은 독성불(獨聖佛)이라고 하고, 부처의 제자인 나한 나반존자(羅漢 那畔尊者)로서 천태산에서 미륵이 오기까지 기다리는 독수성자(獨修聖者)라고도 한다. 

정설이 없을 정도로 애매한 존재지만 민간에서는 부처와 중생의 중계자로서 또는 단군(檀君) 토착신의 화현으로 믿어왔다. 일명 천태각으로도 불리는데 산신각과의 건축적 차이는 없는 편이다. 

 

합천 해인사 독성각

 

합천 해인사 독성각 내부

 

(15) 산신각(山神閣)

칠성전과 함께 우리나라에서 고유하게 발달한 토속신인 산신과 호랑이를 모신 곳으로 사찰이 산에 위치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일종의 외호신중으로 산신령을 모시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민간신앙에서는 산에 사는 영물로 호랑이를 산군으로 모시기 때문에 산신은 언제나 호랑이를 거느리는 것으로 표현되고 있다.

 

용문사 산신각 현판

 

무암사 산신각 내부

 

(16) 장경각(藏經閣)

장경각은 부처님의 가르침인 불경(佛經)이나 목판(木板)을 봉안한 전각으로 사찰에 따라 대장전(大藏殿) 혹은 판전(板殿), 법보전(法寶殿) 등으로 불리 운다. 대표적인 곳으로 합천 해인사의 장경각과 예천 용문사 대장전, 선암사 장경각, 용주사 경각 등 많은 예가 있다. 특히 용문사 대장전에는 경을 넣어 돌리면서 열람하거나 예배하는 윤장대라는 것이 있어 더욱 유명하다.

 

합천 해인사 장격각

 

선암사 장격각

 

(17) 강당(講堂)

강당은 불교의 교설을 강의하는 곳으로 조선시대의 선종에서는 법당이라 불렸다. 신라 때까지는 모든 절에 강당이 반드시 있었으나 조선시대에는 법당 앞에 있는 만세루 등의 누각(樓閣)이 강당 역할을 대신하고 있으며, 모든 설법은 원칙적으로 이 곳에서 행해졌다. 그래서 설법전(說法殿)이라 부르기도 한다.

 

범어사 설법전

 

운악산 봉선사 설법전

 

(18) 보살당(布薩堂)

스님들은 보름마다 모여 참회하는 보살법회를 갖는데, 이 때 모이는 곳을 보살당이라 하며, 이 때 계를 설하기도 함으로 설계당(說戒堂)이라 부르기도 한다.

 

(19) 선방(禪房)

스님들이 참선하시는 방으로, 선종에서는 가장 중요한 전각이라 하여 선불당(選佛堂)이라고 한다.

 

백양사 선방

 

(20) 승방(僧房)

스님들이 거주하시는 방으로 석가모니불 생존 당시부터 필수적인 건물이다. 삼국시대나 신라시대에는 금당(金堂)의 동서(東西)로 배치되어 동서승당이라 했으며, 조선시대부터 요사채라 불리고 있다.

 

은해사 선방

 

(21) 종각(鍾閣)

종을 매달아 놓은 곳으로 종루(鍾樓)라 부르기도 하며, 북을 매단 곳을 고루(鼓樓) 또는 고각(鼓樓)이라 하지만 대개 절의 사물(四物)이 함께 안치되어 있어 통칭하여 종각이라 부른다.

송광사 종루

 

표충사 종루